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뮬리치는 이미 성남FC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203cm라는 압도적인 신장을 가진 장신 공격수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1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 합류해서 약 2년 동안 K리그 무대를 누볐지만, 2023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성남FC가 강등당하게 되면서 그의 이적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입장에서도 고연봉자였던 용병 뮬리치와 동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한 현재 수원은 스트라이커라고 구분할 수 있는 선수는 안병준뿐이다. 반등을 노리는 수원 입장에서 숫자나 퀄리티로 보았을 때 영입이 필수였다.
뮬리치는 1994년생으로 분데스리가 2는 물론 벨기에와 보스니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이다. 현재 K리그 역대 최장신 선수 기록을 경신했고, 2021 시즌 36경기 13골을 터뜨리며 K리그 1 베스트 11 공격수 후보에도 선정된 적 있다. 2022 시즌에는 9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K리그에서 뛰는 2년 동안 20골을 넘기며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203cm라는 눈에 띄는 신체조건 때문에 흔히 포스트 플레이를 즐겨하는 타깃형 공격수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뮬리치는 국내 김신욱과 비슷한 케이스로, 발밑을 이용한 연계 플레이를 즐겨한다. 심지어 스피드도 좋은 편이라 역습 상황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공격수로서 정교한 슈팅과 킥력으로 이미 그가 K리그에서 통하는 공격수임을 증명해 냈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유럽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로멜로 루카쿠를 연상시키곤 한다.
그러나 아직 뮬리치는 완벽한 공격수는 아니다. 성남에서 2년 동안 뛰면서 부진한 기간도 있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결과적으로 팀이 강등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리그 내에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이미 상대 수비에 쉽게 읽히게 되었으며, 압도적인 피지컬 능력을 경기 중에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그의 헤딩 능력을 예로 들 수 있다. 기본적인 제공권 부분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 수비와의 경합은 많이 이겨내지만, 크로스 상황에서 공을 머리에 못 맞춘다던가 제대로 맞지 않아 공격 상황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했다.
아직까지 그의 능력에 대한 의심을 품는 팬들이 많아지는 만큼, 새로운 팀에서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 안병준과 뮬리치만으로 한 시즌을 보내기에는 다수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느끼는 수원 삼성 팬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오현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들이기 때문에 전술적인 변화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뮬리치는 K리그 1에서의 2년 동안 20골을 넣었던 만큼, 기대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입을 통해 탄탄해진 팀의 2선 라인과의 연계 플레이도 기대할 수 있으며, 지난 시즌 도움왕 출신의 이기제와 아코스티가 그를 받쳐준다면 더 좋은 활약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뮬리치 본인의 훈련을 통한 기량 개선이 중요하지만, 그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전술이 자리를 잡는다면, 분명히 리그 내에서도 '여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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